밤사이 충북 청주 오창에 180㎜가 넘는 비가 내리는 등 도내 곳곳에 폭우가 쏟아지며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폭우로 인해 33건의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도로침수 12건, 수목전도 6건, 주택 및 상가 침수 7건, 지하실 침수 4건, 기타 4건이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비로 인한 인명피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주요 하천과 저수지의 수위가 급상승해 교통이 통제되는 곳도 늘고 있다. 충주시는 이날 새벽 안전 문자를 통해 충주댐 및 조정지댐 방류량 증가에 따라 침수가 우려되는 복여울교(앙성~소태간 세월교)를 오전 5시 40분부터 통제한다고 밝혔다. 청주시 여암교 및 환희교, 증평군 반탄교, 진천군 신정교 지점 등에는 집중호우에 따른 수위 급상승으로 홍수경보가 내려졌으며, 진천 초평면 화산리 초평교의 교통도 통제되고 있다.
도내 지하차도 9곳과 하상도로 2곳도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도내 전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전날 오후 9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도내 주요 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청주 오창가곡 186.7㎜, 증평 152.5㎜, 음성 129.5㎜, 괴산 청천 121.5㎜, 옥천 115㎜, 충주 수안보 89㎜, 제천 덕산 88㎜, 단양 영춘 78㎜, 진천 위성센터 75㎜, 보은 67.3㎜, 영동 추풍령 59.5㎜ 등이다.
기상청은 21일 오전 7시 30분을 기해 영동에 호우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충주·제천·음성·진천·괴산·증평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다. 영동과 단양을 제외한 나머지 7개 시·군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호우주의보와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각각 60㎜, 90㎜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각각 110㎜ , 18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하천 범람, 가옥 침수 등에 따른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오늘 낮까지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저지대 침수 및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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