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의료 공백 문제 해결을 위해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만나 긴밀한 소통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 사태에 제일 다급해야 될 곳이 정부”라며 대책 마련을 압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임현택 의협 회장을 비롯한 의협 지도부와 2시간가량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민주당 측에서는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으로 당내 의료대란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주민 의원과 흉부외과 의사 출신인 강청희 특위 위원 등이 배석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의료 붕괴의 심각성에 대해 의협과 민주당이 인식을 같이했고, 이 문제가 국민들에게 큰 피해가 되고 있다는 데 공감대를 가졌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의협과 민주당이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용언 의협 부회장도 “국민의 건강을 우선해서 정치권과 의료계의 역할을 서로 공유하며 대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주로 의협의 의견을 전달받으면서 의료계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대해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사태에 제일 다급해야 될 곳이 정부와 여당인데 지금은 국민들이 가장 다급해진 것 같다”며 “의협 쪽에서도 문제 해결의 의지가 있는 만큼 정부가 더 개방적으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의협은 구체적인 대화 채널 구성 방식 등에 대해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박 의원은 “응급실 등 의료진의 다양한 어려움에 대한 말씀을 나눈 만큼, (민주당과 의료계가) 나눠온 대화들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챙겨보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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