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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외교, 日아동 피습사망·원전 오염수 등 논의

선전 피습 사건…日 "대책 요구" vs 中 "정치화 방지"

中 '日수산물 수입 점전적 재개' 방침도 의견 교환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가와카미 요코 일본 외무상과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악수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중국과 일본 외교 수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만나 중국 선전에서 발생한 일본인 어린이 피습 사망 사건,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양국 외교당국이 밝혔다.

24일 중국 외교부와 일본 NHK는 왕 부장과 가미카와 외무상이 뉴욕 유엔본부에서 1시간 가량 회담을 가졌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양국 외교 수장이 대면한 것은 지난 7월 말 라오스 비엔티안 회담 이후 두 달 만이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가미카와 외무상은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일본 10세 소년이 등교 중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한 사건에 대해 "양국 관계의 기반은 민간 교류에 있지만 그 교류에 심각한 타격을 주는 큰 사건이 발생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 범행 동기를 포함한 사실관계를 규명해 일본 측에 명확하게 설명해 줄 것과 범인에 대한 엄중한 처벌,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 중국에 있는 일본인 안전 확보 조치를 요청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일본인학교 등과 관련해 확산하는 근거 없는 악질적 반일 콘텐츠를 조속히 단속해 달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이에 왕 부장은 이번 사건은 중국 측도 보고 싶지 않았던 우발적 개별 사안으로 법률에 따라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 측이 이번 사안을 이성적으로 보고, 이를 정치화하고 확대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처리 문제도 거론됐다. 왕 부장은 "중국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일본이 장기적 국제 모니터링과 중국 등 이해당사국의 독립 샘플 채취·모니터링에 동의했으면 약속을 지키고 이외의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둘러싸고 양국이 합의한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 재개에 대해 "추가적인 모니터링을 조기에 실시하고 규제 철폐를 향한 진전을 확실히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과 일본은 지난 20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틀에서 실시하는 오염수 모니터링을 확대해 중국 참여를 허용하고 검증 결과에 따라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점진적으로 재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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