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서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해 표결 직전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25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김 여사를 포함해 민주당 의원들이 신청한 100명의 일반 증인·참고인 명단이 의결됐다. 민주당은 김 여사를 내달 21일과 25일 국정감사 증인으로 각각 신청하면서 그 이유로 '디올백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천개입 사건 관련'이라고 제시했다.
민주당은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청원' 청문회 증인으로 김 여사를 채택했으나 김 여사는 불출석했다.
또한 최근 불거진 여당의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명태균 씨도 증인으로 불렀다. 두 사람은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도 포함돼 있다.
법사위는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도 증인으로 채택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와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원장,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노태우 비자금 관련' 명목으로 증인에 채택됐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인 문다혜 씨를 비롯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연루된 대장동 개발 의혹의 주요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등이 증인·참고인 39명을 신청했으나 이날 의결된 명단에서 빠졌다. 법사위 관계자는 "증인 명단 합의가 어려워 일단 민주당 안을 처리한 것"이라며 "다음 전체회의에서는 여당 측 명단도 채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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