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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만 원으로 세계 42개 도시 여행한 20대 女 "저가 여행, '나쁜 경험'과 달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

"젊은 세대의 여행 트렌드 보여줘"

중국의 한 20대 여성이 2만 위안(약 380만 원)으로 중국을 포함해 러시아, 태국 등 세계 각지의 42개 도시를 여행한 사연이 화제를 모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제한된 예산으로 여행을 즐기는 트렌드를 보여준다”며 최근 ‘신신(Xinxin)’이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25세 여성의 사례를 소개했다.

중국 남동부 장시성 출신인 신신은 지난해 윈난성의 한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지만 아직 취업은 하지 못했다. 그녀는 여행 예산을 절약하기 위해 항상 가장 저렴한 항공기와 기차 요금을 검색한다고 했다.



지난 1월에는 오로라를 보기 위해 고향인 장시성에서 러시아 무르만스크까지의 여행에 4000위안(75만 원)만 썼다. 기차 티켓 판매 사이트의 포인트를 활용해 장시성에서 후베이성의 우한까지 무료로 기차를 이용했고, 항공기로 우한에서 베이징을 거쳐 모스크바로 이동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는 1박 투숙 비용 80위안(1만 5000원)인 숙소를 이용했다. 이런 방식으로 총 2만 위안으로 전세계 42개 도시를 다녀왔다는 신신은 자신의 여행 비용 절약 비결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여행을 준비할 때 느끼는 감정”이라며 “여행 전마다 교통·숙박비를 꼼꼼하게 조사하고, 여행 사이트에 숨겨진 혜택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렴한 비용의 여행이 나쁜 경험과 동일한 것은 아니다”라며 "철저히 준비를 하면 최소한의 지출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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