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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경찰, 금품수수 혐의 '한국체육산업개발' 노조위원장 압수수색

한체산 노조위원장 금품수수 혐의

경찰, 이날 오전 노조사무실 압색

올림픽공원 KSPO 돔 전경. 연합뉴스




경찰이 외부 업자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한국체육산업개발(한체산) 노조위원장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섰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한체산 본사에 위치한 노동조합 사무실과 위원장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하 모 노조위원장은 지난 2017년 노조위원장에 선출되기 전 한체산 총무팀에서 사우회 업무를 총괄하면서 공연관람상품 및 완구류 판매업자 A 씨로부터 수차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체산은 직원들의 자발적 구성체인 사우회에 KSPO돔 등 올림픽 시설물에서 이뤄지는 공연문화사업 상품 및 완구류 판매를 위탁하고 있다. 사우회는 이를 외부 업자에게 다시 위탁하고 있다. A 씨는 한체산 사우회로부터 상품 판매를 위탁받아 사업을 이어온 인물이다.

최근 한체산 내부에서 하 위원장의 과거 혐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자 내부 감사를 거쳐 지난 5월 인사위원회를 통해 그를 해임 처분했다. 다만, 지난 6월 재심이 열리면서 정직 1개월로 감경됐다. 한체산은 부정청탁금지법에 따라 징계 후 하 위원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하 노조위원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돈이 오고 간 것은 있는데 양자가 필요에 의해 잠깐 사용했다가 되갚고 한 상황을 소명했다”면서 정상적인 금전관계임을 주장했다. 또 사측의 징계가 무효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금품 수수 내용이 사실과 다르며 이미 징계시효 5년이 지나 징계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한체산은 국민체육진흥공단(KSPO) 산하 기관으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및 서울·분당·일산 올림픽스포츠센터 등 올림픽 시설물을 관리하고 있다. 또 대형 콘서트에 KSPO돔 등 시설물을 대관해주는 공연문화사업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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