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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임시휴전' 촉구에 이스라엘 "협상은 포화 아래"

美·佛 유엔 안보리 통해 3주간 임시 휴전 제시

“이-헤즈볼라 곧바로 수용할 것” 기대감 확대

네타냐후 강경 모드 고수…국경엔 병력 증원

전선 확대했다가 2차 레바논戰 재현 우려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25일(현지 시간) 레바논 남부 키암 마을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국제사회가 일촉즉발의 상태로 치달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협상안을 마련하는 등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이스라엘은 지상군을 통해 레바논 침공 가능성을 시사하며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연일 계속된 공습으로 레바논에서는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25일(현지 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3주 임시 휴전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안은 뉴욕에서 진행 중인 유엔총회에서 프랑스 및 아랍 동맹국들의 지지로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합의안에는 △양측이 전투를 일시 중지하고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의 이스라엘군을 재배치하며 △이스라엘 피란민들의 복귀를 보장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분쟁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커지자 유엔 안보리는 이날 레바논 사태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회원국들과 협상안을 논의했다.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안보리 긴급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양측이 협상안을 지체 없이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고 미 백악관 고위 관리도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레바논 측은 곧바로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국제사회의 기대와 달리 이스라엘은 합의안에 회의적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안보내각회의를 열고 “협상은 포화 아래에서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혀 공세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이스라엘에 긴장 완화를 촉구하고 있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마이웨이를 고수하며 전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27일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가자전쟁과 헤즈볼라와의 분쟁에 대한 강경한 대응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전면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레바논 국경에 2개 예비여단을 추가로 배치하고 지상전 대비 태세에 나섰다.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헤르지 할레비 중장은 이날 접경지 군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레바논의 공습에 대해 “적의 영토에 진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 있다”며 지상전이 임박했음을 나타냈다. 이스라엘의 공습이 1주일째 이어지면서 민간인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노던 애로스(northern arrows)’ 작전을 개시한 23일부터 이날까지 총 615명이 숨지고 2000명 넘게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장기간 전쟁을 끌어온 이스라엘이 전선을 확대했다가 2차 레바논 전쟁과 같은 실패를 되풀이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와 전면전을 벌인다면 하마스보다 훨씬 더 강력한 위협에 직면하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병력 부족도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 IDF는 가자전쟁 초기부터 병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고 장기간의 전쟁으로 피로감이 커진 상황에서 하마스보다 훨씬 강력한 헤즈볼라를 상대로 지상전에 나설 경우 어떤 목표도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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