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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년 간 취약계층 대상 의료 봉사 전진상의원 '희망나눔인상' 수상

KT그룹 희망나눔재단 선정

배현정 원장 등 의원·복지관 운영

2008년 서울 첫 호스피스센터 개원

희망나눔인상을 수상한 전진상의원의 배현정(앞줄 왼쪽) 원장과 최소희(앞줄 오른쪽) 약국장, 최혜영 사회복지사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T그룹 희망나눔재단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에게 무료 진료를 제공하며 50년 가까이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한 의료기관 ‘전진상의원’이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의 희망나눔인상을 받았다.

26일 KT그룹 희망나눔재단에 따르면 전진상의원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에게 진료와 처방을 무료로 제공하고 환자 가족에게 양육비와 생계비, 장학금까지 지원하는 등 49년간 의료 나눔을 실천해왔다. 2008년 서울 최초의 호스피스 전문 기관인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를 개원해 말기 암 환자와 가족을 돕고 있다.

전진상의원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는 한편 가정 형편이 어려운 독거노인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등 다방면으로 지역 주민의 건강관리에 힘쓰고 있다. 취약 계층 아동을 위한 ‘전진상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며 교육·돌봄·문화 프로그램도 제공 중이다.



전진상의원은 1975년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지원으로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 문을 연 의료기관이다. 이름인 ‘전진상’은 ‘온전한 자아 봉헌(全)’ ‘참다운 사랑(眞)’ ‘끊임없는 기쁨(常)’이라는 국제가톨릭형제회(A.F.I)의 기본 정신을 담았다. 의원, 복지관, 약국,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 지역아동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전진상의원의 나눔 실천은 ‘파란 눈의 천사’라고 불리는 배현정(마리헬렌 브라쇠르) 원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배 원장은 벨기에에서 간호대학을 졸업한 뒤 1972년 26세에 국제가톨릭형제회 단원으로 우리나라에서 처음 의료봉사를 시작했다. 초기에는 외부에서 봉사하는 의사들의 지원을 받아 진료했으나 상주 의사가 필요해지면서 1981년 중앙대 의과대학에 편입해 가정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배 원장은 ‘환자는 의사를 만날 권리가 있다’는 신념으로 개원 초창기부터 방문·야간 진료를 이어오고 있다. 매주 목요일에는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방문 진료를, 월요일과 수요일에는 야간 진료를 운영한다. 배 원장은 “한국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눔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이웃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병원과 함께 끝까지 환자를 최우선으로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희망나눔인상은 나눔으로 아름다운 사회 가치를 만드는 데 기여한 사람(단체)들의 활동을 격려하고 나눔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이 제정한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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