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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사업가'인줄 알았는데 술 먹이고 성범죄로 임신까지

JTBC 사건반장, 피해 사례 보도

비상장 주식 사기 행각도 드러나


사업가로 위장한 한 남성이 여성에게 술을 먹인 다음 성범죄를 저질러 임신에 이르게 한 사건이 알려졌다.

최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3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10월 사업가 모임에서 크리에이터 전문 기업을 운영한다는 고모씨를 만났다. A씨는 지인의 권유로 이 자리에 참석했다.

이후 고씨는 함께 식사하자고 전화했고, A씨는 그와 함께 호텔 식당을 찾았다. 이때 고씨는 독주를 권했고, A씨는 술을 마시다 기억이 끊겼다. 다음 날 A씨는 고씨의 집에서 눈을 떴다.

얼마 후 A씨는 검사를 통해 임신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에 고씨는 “결혼하자. 그런데 나중에 이혼하면 된다. 유전자 검사는 나중에 하면 된다”고 조롱하듯 말했다. 이후 고씨의 연락은 없었다고 한다.

결국 A씨는 종교적인 신념을 접고 중절 수술을 받았다. A씨는 사건반장에 “너무 상처 받아서 살아있지 않은 삶을 사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힘든 심경을 고백했다.



나중에 A씨는 지인들로부터 고씨에 대해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고 한다. 고씨가 사기꾼이며 자신이 저지른 성범죄를 자랑스럽게 말하고 다닌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고씨는 성범죄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됐고, A씨 외에도 성폭행 피해자가 3명이 더 있었다. 범행 수법은 동일했으며 스토킹이나 불법 촬영으로 협박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고씨는 유명 그룹 회장, 연예인과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비상장 주식으로 사기 행각을 벌여 금전적인 피해를 입은 사람만 1000명 이상이며 피해 금액은 140억~300억 원으로 추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고씨에게 준강간, 폭행, 불법 촬영 및 불법 촬영물 유포 등의 혐의로 징역 9년을 구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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