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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여사 특검법' 거부권 겨냥 총공세

박찬대 "용산에 V1, V2 있다는 얘기"

與이탈표 노려 '재표결' 속도전 방침

'金여사 보좌' 제2부속실 내달 초 가동

김윤덕(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가 임박하자 총공세에 나섰다. 당정 갈등 속에 여권의 이탈 표에 기대를 걸고 있는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30일 거부권을 행사하면 최대한 빠르게 재표결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전국 9개 민방 공동 특별 대담에서 “국민들 사이에 용산에 V1, V2가 있다는 말들이 있는데 김 여사가 실질적으로 윤 대통령보다 더 많은 권한을 갖고 계신 것 아닌가” 라며 “김 여사가 마치 통치자, V1과 같이 행동하고 있기 때문에 무도한 국정 운영 기조가 전환돼야 할 시점에 민심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거부권 치트키도 이제 한계”라며 “윤 대통령과 김 여사 부부는 떳떳하다면 특검법을 의연히 수용하면 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친윤 인사들은 여전히 국민적 분노에 귀와 눈을 가린 채 ‘사과할 때가 아니다’라며 대통령과 김 여사 비호에만 열심”이라며 “특검법 이탈 표를 우려한 정치적 계산이라면 완전한 오판”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30일 국무회의를 거쳐 거부권을 행사하면 내달 4일 본회의에서 재표결을 실시할 방침이다. 표결을 서두르는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 공소시효가 4·10 총선으로부터 6개월 뒤인 내달 10일 끝나기 때문이다. 다만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공천에 개입한 것은 정당 업무에 불법 개입한 것이기 때문에 정당법 등으로도 의율할 수 있다”며 부결 시 새 법안을 통해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규명하겠다고 압박했다.

김여사 특검법 재표결시 여당 내 이탈 표에 대한 야당의 기대감도 감지된다. 김윤덕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탈 표 유무는 예측이 어렵지만 계속적으로 국민적 압박은 세질 것이고, 그에 따라 국민의힘 내부에서 반드시 균열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내달 초 제2부속실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7월 말 대통령실은 제2부속실 부활을 확정했지만 윤 대통령이 8월 기자회견에서 장소 문제로 공식 출범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대통령실은 용산 청사 내 제2부속실 사무실 공사를 마무리하는 단계로 실장뿐 아니라 행정관 등 직원 인선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2부속실장으로 내정된 장순칠 시민사회2비서관은 이미 김 여사 일정에 동행하면서 사실상 주요 업무를 챙기며 수행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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