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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델타항공 '아시아 허브' 됐다

日 나리타-하네다 공항 제쳐

아시아 유일 솔트레이크 취항

델타항공 공급좌석 1위 예정

경쟁 허브 比 환승객 수 많아

이학재(왼쪽)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에드워드 배스천 델타항공 회장이 아태지역 항공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 제공=인천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이 일본 도쿄의 나리타 공항을 제치고 세계 최대 항공사인 델타항공의 아시아 국제 허브로 낙점받았다.

30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5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에드워드 배스천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가 회담을 가지고 내년 6월 인천~솔트레이크시티 노선을 신규 개설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은 이번 협약으로 아시아 공항 중 유일하게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직항 노선을 보유하게 돼 애틀랜타, 디트로이트, 미니애폴리스 공항에 이어 아시아 최초로 델타항공의 4대 코어 허브 공항을 모두 연결하게 됐다.



인천공항은 내년 솔트레이크시티 신규 노선을 취항하게 되면 공급 좌석이 11만 298석에 달해 하네다 공항(10만 3602석)을 제치고 1위에 오른다. 현재 주 35회, 하루 5회였던 델타항공 항공편도 주 42회, 하루 6회로 늘어난다.

인천공항은 운송 실적 등의 양적 성장을 비롯해 환승률 증대, 네트워크 확장 등의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델타항공으로 이뤄진 인천공항 허브의 국제 연결 환승객 수는 하루 평균 2100여 명으로 유나이티드항공·ANA의 도쿄 허브보다 600여 명 더 많은 수준이다.

조 에스포시토 델타항공 수석 부사장은 애틀랜타 소재의 델타항공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나리타와 하네다 공항으로 이원화해 운영하던 도쿄 허브와는 달리 인천공항의 경우 단일 공항 허브에 해당해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솔트레이크~인천 노선에 A350 최신 기종을 도입하고 솔트레이크시티 공항에 한국어로 표기된 표지판을 도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준비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인천공항은 델타항공과의 협력을 통해 급변하는 전 세계 항공 시장에서 세계적 허브 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향후 글로벌 대표 공항과 항공사로서 세계 항공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비전을 공유하고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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