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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장관, 전공의에 첫 사과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

의정갈등 이래 장관 차원 처음

"의료개혁 진정성 믿어 달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개혁 추진상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조규홍(사진) 보건복지부 장관이 30일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집단 사직한 전공의들을 향해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2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의정 갈등 속에 복지부 장관이 전공의들을 향해 사과 표시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료개혁 추진상황 브리핑에서 “의료개혁 추진 과정에서 필수의료에 헌신하기로 한 꿈을 잠시 접고 진로를 고민하고 있을 전공의를 생각하면 매우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건의료정책 책임자인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환자와 가족들에게 의료 이용에 많은 불편을 주는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젠 의정 갈등을 마무리해야 할 때”라며 “중요한 것은 의정 간 신뢰”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공의들을 향해 “우리 의료의 미래를 이끌어갈 존재”라며 “정부의 의료개혁에 대한 진정성을 믿어달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그러면서 “제대로 수련받고 역량 있는 의사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수련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5월부터 연속근무 단축 시범사업을 시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의사 단체들을 향해서도 “여야의정 협의체와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참여해 주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의료계에 “전제조건이나 사전적 의제를 정하지 말고 대화에 참여해 달라”며 “정부도 보다 열린 자세로 그간 누적된 불신을 허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의사단체들이 내년도 의대 정원도 재논의해야 한다는데 대해서는 이미 대학입시가 진행 중이라 논의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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