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 로하스 주니어의 홈런 2방을 앞세운 kt wiz가 프로야구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에서 SSG 랜더스를 제압하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다.
kt는 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5위 결정전에서 SSG에 4대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2020년부터 5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게 됐다.
kt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4위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나선다. kt는 와일드카드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해야 3위 LG 트윈스가 기다리는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한다. 반면 두산은 두 경기 중 한 경기에서만 승리하거나 비기면 된다.
정규시즌에서 승률 동률을 기록한 kt와 SSG는 이날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 한 장을 두고 격돌했다. 선취점은 kt가 뽑았다. 로하스가 1회 1사에서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4구째 직구를 받아 쳐 좌중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하지만 kt는 3회초 선발 투수 엄상백이 1사 이후 최지훈과 정준재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아 1대1 동점을 허용했다.
kt는 5회 역전까지 허용했다. 엄상백은 2사 이후 최지훈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강판했고 구원 등판한 소형준이 정준재와 최정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1대2가 됐다. 이어 8회초에는 고영표가 최정에게 중앙 담장을 넘기는 대형 솔로 홈런을 얻어맞으며 1대3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승부는 8회말에 갈렸다. kt의 선두 타자 심우준이 우전 안타로 추격을 시작하자 SSG는 간판 투수 김광현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kt는 김민혁 대신 대타 오재일로 맞불을 놨고 오재일이 김광현의 초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이어 로하스가 무사 1, 3루 볼카운트 2볼에서 3구째 가운데 몰린 136㎞ 체인지업을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겨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후 kt는 9회 마지막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경기를 마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