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음식 배달앱 쿠팡이츠가 이용자 수 약 900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요기요를 꺾고 업계 2위로 올라선 뒤 이제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이다. 같은 기간 요기요 이용자는 전월 대비 감소했고, 배달의민족 역시 이용자가 소폭 줄었으나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달 쿠팡이츠 사용자가 899만 명으로 앱 출시 이후 가장 많았다고 2일 밝혔다. 쿠팡이츠 앱 사용자는 1년 전(455만 명)과 비교했을 때 약 두 배 뛰었다.
쿠팡이츠는 지난해 4월 와우 멤버십 회원에게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 데 이어 올 4월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제한 묶음배달 무료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사용자를 늘려왔다. 그 결과 쿠팡이츠는 지난 3월 요기요를 제치고 배달앱 시장 2위에 올랐고, 이후 점유율을 계속 확대해왔다.
반면, 업계 3위 요기요의 월간 사용자는 지난달 526만 명으로 전월(585만 명)과 비교해 59만 명이 줄었다. 이에 따라 쿠팡이츠와 요기요의 사용자 격차는 더 커졌다. 지난달 쿠팡이츠 사용자 수는 요기요의 1.7배였다.
시장 점유율로 비교해도 쿠팡이츠는 요기요를 큰 폭으로 앞지르고 있다. 쿠팡이츠의 지난달 시장 점유율은 24%로 전월(21%) 대비 3%포인트 높아졌지만, 요기요는 14%로 전월(16%)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의 지난달 앱 사용자는 2254만 명으로 전월(2276만 명)과 비교해 22만 명 줄었다. 시장 점유율은 59%로 지난달과 같았다. 배달의민족 점유율은 지난 2022년 9월 처음 60%를 넘은 뒤 61∼62%대를 유지하다가, 쿠팡이츠가 무료배달 마케팅 등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배달의민족은 지난 4월과 5월 점유율이 각각 60.5%, 60%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6월 59.2%를 찍으면서 2년 만에 60% 아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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