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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 스타’ 윤이나, 원조 장타여왕 앞에서 280야드 펑펑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1R

박성현과 맞대결서 정교한 장타로 버디쇼

200㎜ ‘지옥러프’에도 버디 4개, 2언더 2위

윤이나(왼쪽 세 번째)와 박성현(오른쪽)이 3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1라운드 5번 홀에서 페어웨이를 걷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4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하는 윤이나. 사진 제공=KLPGA


4번 홀 아이언 샷을 하는 박성현. 사진 제공=KLPGA


‘장타 스타’ 윤이나(21·하이트진로)와 ‘원조 장타 여왕’ 박성현(31)을 휴대폰 카메라의 한 프레임에 담으려는 갤러리들의 표정이 얼마나 진지한지 예술혼을 내뿜는 작가처럼 보였다.

3일 경기 여주의 블루헤런GC(파72)에서 펼쳐진 제24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1라운드. 주최 측은 드라이버 샷 거리 2위(약 253야드), 상금과 대상(MVP) 포인트 3위에 올라 있는 인기 선수 윤이나를 박성현과 같은 조에 붙여 흥미로운 대결을 유도했다. 둘은 팬덤이 어마어마하기로도 유명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10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7승의 박성현은 어깨 부상으로 고생했고 지난해 말에는 손목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에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 끝에 올 8월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대회를 통해 복귀했지만 74·75타를 치고 컷 탈락했다.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박성현이 2022년 공동 3위에 올라 부활 신호를 쏘아 올렸던 대회이기도 하다.



룰 위반 늑장 신고로 징계를 받았다가 올 시즌 복귀한 윤이나는 프로 데뷔 후 스폰서 대회 첫 출전이다. 출전 정지 기간에도 자신을 믿고 기다려준 후원사라 첫 출전이 더 뜻깊고 우승에 대한 각오도 각별할 수밖에 없다.

첫날 경기인데도 윤이나·박성현 조는 마지막 날 우승 다툼을 하는 챔피언 조의 풍경처럼 겹겹의 구름 갤러리로 둘러싸였다. 뚜껑을 열자 시즌 1승에 준우승 네 번으로 질주 중인 윤이나의 샷감이 역시 매서웠다. 열 살 터울의 대선배가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윤이나는 버디로 연결되는 270~280야드의 영양가 만점 장타를 펑펑 날렸다. 7번 홀까지는 보기만 2개였지만 8~10번 3연속 버디로 이내 페이스를 찾았다. 8번 홀(파4)에서 270야드 남짓한 드라이버 샷을 잘 보낸 뒤 100야드 안쪽 웨지 샷을 잘 떨어뜨려 1타를 줄인 윤이나는 9번 홀(파4)에서는 드라이버 샷을 282야드까지 날렸다. 이번 웨지 샷은 더 정교해 탭인 버디로 연결됐다. 10번 홀(파5)도 270야드 드라이버 샷을 정확하게 보낸 끝에 손쉽게 3온 1퍼트로 마무리했다.

박성현도 9번 홀 드라이버 샷으로 윤이나의 공을 넘어 289야드를 찍으면서 환호성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실전 감각 부족 탓인지 퍼트감이 따라주지 않았고 티샷도 다소 불안했다. 9번 홀 짧은 버디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오히려 3퍼트로 보기를 범했고 높은 나무가 양쪽으로 도열하듯 서 있는 6번 홀(파4)에서는 티샷이 왼쪽으로 가는 바람에 나무 맞는 소리가 났다. 떨어진 지점에 가보니 100야드도 안 나간 거리였다. 그래도 4온 1퍼트 보기로 막아 박수를 받기도 했다.

박성현은 보기를 10개나 쏟아낸 뒤 13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고는 고개와 허리를 젖힌 채 안도의 웃음을 지었다. 바로 다음 14번 홀(파4)에서 윤이나가 11m 롱 버디를 넣는 장면은 세대교체의 상징적 장면처럼 보이기도 했다.

최장 200㎜의 ‘지옥 러프’에도 깊은 러프를 피해가는 정교한 장타로 버디 4개(보기 2개)를 잡은 윤이나는 김민별과 2언더파 공동 2위로 2승 전망을 밝혔다. 같은 조 신인 이동은은 6오버파다. 박성현은 보기 11개와 버디 2개의 9오버파(공동 87위)를 적었다. 박도영이 3언더파 선두이고 시즌 3승의 박현경은 황유민과 1언더파 공동 4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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