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노동부가 지난주(9월 22~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 5000건으로 집계됐다고 3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주 신청 건수보다 6000건 증가한 것이면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망치(22만 1000건)보다 4000건 많은 수준이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 8000건으로 발표됐지만 이날 21만 9000건으로 수치가 조정됐다.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헐린'과 보잉 파입 등이 최근 노동 시장 상황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로이터통신은 이와 관련해 “지난주 실업 급여를 새로 신청하는 미국인 수는 약간 증가했다”면서 “허리케인 헬린과 보잉사 파업 등이 단기적으로 노동 시장 상황을 왜곡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경우 9월 15~21일 182만 6000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직전 주 수정치(182만 7000건)보다 1000건 적은 것이면서 전문가 전망 183만 건보다도 낮은 수치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 정책 방향을 두고 미국의 경기 진단에 대해 여러 의견들이 나오는 가운데 월가에서는 미국 노동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30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학회(NABE) 연례회의에서 “현재 FOMC는 금리를 빨리 내리자고 서두르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라며 “만약 경제가 예상대로 간다면 이는 아마도 올해 남은 두번의 회의에서 각각 금리를 내려 연내 총 50bp(1bp=0.05%포인트)를 인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