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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일장 느는 이유? 알고보니…화장장 예약 ‘하늘의 별따기’

2023년 '3일차 화장률' 74.9% 그쳐

코로나19 '화장 대란' 때보다도 낮아

수요대비 화장시설 공급 턱없이 부족해

이미지투데이




사망자 10명 중 9명이 선택할 정도로 화장 문화가 보편화됐지만 화장시설을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시설 공급이 수요에 턱없이 못 미치는 탓에 '3일차 화장률'은 70%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3일차 화장률은 2019년 86.3%에서 지난해 74.9%로 5년새 11.4% 하락했다.

'3일차 화장률'은 고인이 숨을 거둔 뒤 3일장을 치를 수 있음을 반영하는 지표다. 3일차 화장률은 2020년 86.2%에서 2021년 85.8%, 2022년 74.2%까지 고꾸라진 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망자가 급증하며 전국적인 '화장 대란'이 발생했던 기간보다 오히려 더 낮아진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서울의 3일차 화장률은 전국 최저 수준인 52.9%를 기록했다. 2019년 81.3%에 달했다가 2020년 76.5%, 2021년 72.8%, 2022년 55.6%로 급감한 후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화장장 예약을 실패해 4일장, 5일장을 치르거나 다른 지역으로 '원정 화장'을 가는 사례도 벌어지는 실정이다. 화장률이 지속해서 떨어지다 보니 서울시는 올해 초 인력 충원, 스마트 화장로 도입 등으로 화장률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 기간 전국 17개 시도의 3일차 화장률은 일제히 하락했다. 제주 지역은 55.1%로 서울과 근소한 차이를 보였고 부산(68.5%), 대구(67.7%) 등의 순이었다.

화장률은 연도별 사망자 수 대비 화장자 수로 산출한다. 국내 화장률은 2019년 88.4%, 2020년 89.9%, 2021년 90.8%, 2022년 91.7%, 지난해 92.5% 등으로 집계됐다. 2021년 화장률 90%를 처음 넘긴 뒤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한 의원은 "코로나19 유행을 지나면서 한계에 다다른 화장시설의 수용 능력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인구 구조의 변화로 향후 화장 수요의 급격한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장사시설 확충에 대한 정부의 조속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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