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대 자영업자 5명 중 1명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취업난에 젊은 층이 창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경기 둔화로 문을 닫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자영업자 수는 91만 819명으로 전년 대비 13.9% 늘었다. 폐업 증가율은 2019년 2.6%를 기록한 후 3년간 마이너스였지만 지난해 반등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지난해 20대 폐업률이 20.4%에 달했다. 30대 폐업률도 14.2%로 두 자릿수였다. 40대(9.9%)와 50대(8.0%), 60대(7.0%), 70세 이상(6.7%) 등 다른 연령과 비교해도 20대의 폐업률이 크게 높았다. 특히 창업과 취업 모두 어려워지면서 청년들의 구직 준비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기준 실업자 수는 56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구직 기간이 6개월 이상인 사람은 11만 3000명(20.0%)에 달했다. 박 의원은 “일자리 부족으로 창업을 선택한 청년들이 치열한 자영업 경쟁에서도 버티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의 세심한 창업 지원과 함께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 공급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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