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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필리핀, 40년 멈춘 '바탄원전' 재가동 협력

◆尹대통령·마르코스 정상회담

"양국 전략적동반자관계로 새 장"

도로·교량 등 인프라건설 추진도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말라카냥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 오찬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건배하고 있다. 마닐라=연합뉴스




24조 원 규모의 체코 원전 건설 수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쏜 한국 원전이 이번에는 40년간 잠들어 있는 필리핀 원전을 깨운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필리핀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수교 75년 만에 ‘전략적동반자관계’를 맺기로 했다. 한국의 지원으로 필리핀 현지에 총 20억 달러(약 2조 7000억 원)의 도로, 해상 교량 건설도 추진된다.

윤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필리핀이 전략적동반자관계를 수립해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양국 관계가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두 정상은 무탄소 에너지원으로서 원전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바탄 원전 재개 타당성 조사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원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지난해 9월 서명한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도 조속히 발효, 양국 무역과 투자를 촉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양국 정부는 ‘라구나 호수 순환도로와 PGN 해상 교량 건설 사업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해당 사업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해 추진한다”며 “필리핀의 ‘군 현대화 3단계 사업’에 한국이 적극 참여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필리핀 정부(7건)와 기업(13건)은 총 20건의 협력 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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