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6일(현지 시간) 추기경 21명을 새로 임명했다고 교황청이 밝혔다. 이에 따라 교황 선출 선거권을 지닌 추기경 수는 기존 122명에서 142명으로 늘었다.
추기경에 오른 21명 가운데 최연소자는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호주 멜버른에서 사역 중인 44세의 미콜라 비초크 대주교다. 최고령자는 바티칸 외교관으로 오래 근무한 99세의 안젤로 아체르비 대주교다.
추기경 중 5명이 아르헨티나·브라질·칠레·에콰도르·페루 등 남미 출신이다. 교황도 아르헨티나 출신이다. 인도네시아·일본·세르비아·필리핀·인도·코트디부아르·알제리 등 다양한 국가에서 추기경이 나왔다고 교황청은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새 추기경들의 출신지는 가톨릭교회의 보편성, 그리고 전 세계 교회 간의 불가분의 유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21명의 서임을 위한 추기경회의는 12월 8일 열린다.
교황 선거권을 가진 추기경은 연령이 80세 미만이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임명자 가운데 유일하게 80세가 넘은 최고령자 아체르비 대주교를 제외하면 모두 선거권을 갖게 된다. 원칙적으로 선거권을 행사하는 추기경 수는 120명을 넘지 않아야 하지만 일시적으로 인원 제한을 넘긴 경우가 많았다. 이런 인원 초과는 교황 선거에 참여하는 추기경단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편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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