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고를 법도 한데 김홍택(31·볼빅)은 쉬는 법을 모른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스크린골프 대회인 G투어에 이어 이번엔 아시안 투어 대회장으로 향했다. 무대는 SJM 마카오 오픈(총상금 100만 달러)이다.
김홍택은 10일부터 마카오 골프앤컨트리클럽(파70)에서 나흘 동안 열리는 아시안 투어 SJM 마카오 오픈에 출전한다. 9일 대회장에서 만난 김홍택은 피곤한 모습 하나 없이 퍼트와 그린 주변 어프로치 연습에 한창이었다.
“7일 밤에 도착했다”는 김홍택은 “사실 지금도 피곤하고 요즘엔 항상 피곤한 것 같다. 그래도 대회장에 가면 팬들이 많아서 좋다. 팬들이 많이 찾아와주시고 힘을 주신 덕분에 힘이 난다”고 했다. 이어 “팬들의 응원 덕에 성적도 요즘 잘 나오는 듯하다. 나한텐 정말 좋은 영향을 주는 부분”이라며 웃었다.
올해 김홍택은 숨 돌릴 틈도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1월 G투어에서 시즌을 시작해 8개 대회에 나섰고 KPGA 투어에서는 올 시즌 열린 17개 대회에 모두 출전했다. KPGA 투어 대회가 없으면 아시안 투어로 무대를 옮겨 대회에 나섰다.
필드와 스크린 골프 대회를 넘나들면서 피로가 쌓일 수도 있지만 김홍택은 두 곳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KPGA 투어에서는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통산 2승째를 달성했고 상금 랭킹 3위, 제네시스 포인트 5위, 평균 타수 7위 등 주요 부문에서도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G투어에서는 5월 에쓰오일 세븐 G투어 믹스드컵 정상에 올라 G투어 통산 남자 최다승 기록(13승)을 세웠다. G투어 대상 포인트는 1위다.
6일 끝난 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공동 7위)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던 김홍택은 이번 주 열리는 SJM 마카오 오픈에 처음 출전한다. 이 코스에서 경기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아시안 투어에서 유명한 대회이기도 하고 한번 와보고 싶어서 출전을 결심했다”면서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라 바람 계산이 중요할 것 같다. 그 부분을 신경 써서 샷에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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