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속도로 한복판에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벌거벗은 모습을 표현한 13m 높이의 조형물이 세워져 논란이 됐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말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15번 주간 고속도로 근처에 크레인에 걸린 조형물이 전시됐다.
조형물의 높이는 약 13m, 무게는 2.7톤에 달했다. 익명의 제작자는 현지 언론에 보낸 자료에서 조형물 제작 작업에 대해 ‘Crooked and Obscene’(비뚤어지고 외설적인) 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제작 이유로는 “정치의 투명성 혹은 투명성 부족에 대한 대화를 촉발해 사람들이 정치적 영향력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주장했다. 조형물은 설치된지 48시간도 지나지 않아 철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마해 당선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도 실물 크기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벌거벗은 모습을 표현한 조각상이 미국 뉴욕,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클리블랜드 등에 세워졌다. 이 조각상을 제작한 단체는 성명을 통해 "미국 역사상 가장 파렴치하고 욕을 많이 먹는 정치인의 끔찍한 내면을 육체적으로 구현하고자 했다”고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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