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세븐일레븐 등을 운영하는 일본 유통업체 세븐&아이홀딩스가 편의점 사업 중심의 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10일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세븐&아이홀딩스는 ‘요크홀딩스’라는 중간 지주회사를 신설해 산하에 세븐일레븐을 제외한 슈퍼마켓 ‘이토요카도’, 외식업체 ‘데니즈’ 등을 운영하는 ‘세븐&아이 푸드시스템즈’, 잡화점 ‘로프트’ 등을 둘 방침이다. 세븐&아이홀딩스는 이들 사업에 외부 투자를 유도해 출자 비율을 낮춘다. 또 편의점 사업을 부각하기 위해 내년 5월 열리는 주주 총회를 거쳐 회사 명칭을 ‘세븐일레븐 코퍼레이션’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세븐&아이홀딩스는 편의점 서클K를 운영하는 캐나다 유통 업체 ACT(Alimentation Couche-Tard)로부터 인수를 제안받은 바 있다. ACT는 최근 인수 제안액을 이전 6조엔(약 54조원)에서 7조엔(약 63조원)으로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세븐&아이홀딩스는 특별위원회에서 ACT 새 제안을 논의해 대응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슈퍼마켓 사업 등의 부진이 지속돼 주주들이 편의점 사업에 집중할 것을 요구해 왔다”며 세븐&아이홀딩스가 인수를 제안받은 상황에서 편의점 사업에 주력해 기업 가치를 높이려 한다고 짚었다.
세븐일레븐은 원래 미국에서 시작된 편의점 브랜드다. 1991년 세븐일레븐 운영사였던 미국 사우스랜드 주식을 취득하면서 인수했다. 지주회사 세븐&아이홀딩스는 2005년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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