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2025학년도 대입 논술 문제 유출 사태와 관련 경찰 수사 의뢰를 위한 법리 검토에 착수한 가운데, 시험지 배포 후 촬영된 인증샷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대 관계자는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해당 사진) 유포자를 특정했는지 여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아직까지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라며 “경찰 조사를 의뢰할 때 해당 내용도 포함해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날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커뮤에 연논(연세대 논술) 친 거 인증하려고 찍었는데"란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논술 답안지와 문제지 위에 수험표와 주민등록증이 올려진 상태의 사진이었다. 촬영한 장소는 ‘서울특별시 신촌동’, 촬영한 시간은 ‘토요일 12시59분’이다. 문제가 된 고사장에서 시험지가 실수로 일찍 배포된 후 사진을 찍은 것이다.
연세대 측은 지난 13일 밤 입장문을 통해 “문제지가 배포되기 전에 통신이 가능한 전자기기는 전원을 끈 상태로 가방에 넣도록 했다”고 밝혔지만 반나절 만에 이같은 해명이 무색해진 것이다. 해당 사진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자 연세대 측은 전날 조작 가능성도 있다며 자세한 내용을 조사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연세대 측은 진상조사위원회를 조속히 마무리해 빠르면 이날 중 경찰 수사 의뢰 내용 및 후속 조치가 포함된 추가 입장문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대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경찰 수사를 의뢰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위원회를) 진행 중”이라며 “경찰 수사 의뢰를 위해 법리를 검토하고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해달라고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시험은 여전히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수험생이 최대한 불이익을 받지 않는 방안과 관리·감독 개선 및 재발 방지 대책을 포함해 후속 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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