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 국립창원대와 도립 거창·남해대 간 통합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경남도는 도립 거창·남해대의 국립대 전환을 위한 의견 수렴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도는 16일 거창대에서, 17일 남해대에서 주민·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도립대의 국립대 전환 배경과 특성화 방향에 따른 학과 조정 방안, 거창·남해 캠퍼스 유지, 지역 활성화 방안 등을 설명한다.
도는 도립대 학생의 학습권 보호, 교직원 등 구성원 신분 보장 등 통합대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다.
앞서 창원대와 거창·남해대는 통합을 전제로 올해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됐다. 이들 연합체는 통합에 따라 5년간 200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도는 지난 2월부터 국공립 통합위원회를 꾸리고 대학 구성원 간의 협의를 이어왔다. 지난 8월에는 지역 주민과 군의원, 대학 관계자 등과 간담회도 열었다.
도립대학에서도 상생협의회, 자문위원회를 연초부터 구성해 국립대 전환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으며 창원대는 지난 3월 거창·남해군을 찾아 통합 의견을 수렴했다.
경남도 윤인국 교육청년국장은 "도립대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했지만, 지역적 한계와 도립대 2곳 운영의 비효율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폭넓은 의견 수렴을 거쳐 최대한 지역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도는 국립창원대, 도립 거창·남해대를 합친 통합대를 2026년 3월 개교하겠다는 목표로 통합신청서를 교육부에 곧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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