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서울 서초구 내 학원이 1000곳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28.4곳 증가했는데 이보다 30배 이상 많은 학원이 서초구에서 생긴 것이다.
17일 서울경제신문이 ‘유초중고 보충 학습 및 대학 입시 관련 학원·교습소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초구 내 학원·교습소 수는 올해 초 기준 2082곳으로 2019년 대비 1006곳 늘며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성동구·구로구 등 9개의 자치구에서는 학원 수가 줄었다.
학원 강남 집중은 입시와도 맞물려 있다. 전체 일반고 졸업생 중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 출신 학생은 4%에 불과하지만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합격생 10명 중 1명 이상은 강남 출신이다. 우수한 교육 인프라와 다른 지역 대비 상당히 높은 명문 대학 진학률은 ‘강남 거주=대입 성공’이라는 ‘강남 불패’ 믿음을 만들어냈다. 믿음이 공고해질수록 입시 경쟁 심화는 물론 집값 상승, 저출산, 국가 성장 잠재력 약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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