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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13년 만에 2연속 금리 인하

기준금리 등 25bp 인하 단행

美 신규실업수당 전망치 소폭 하회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로이터연합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등 주요 정책금리를 한 달 만에 추가로 인하했다.

17일(현지 시간) ECB는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통화정책이사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3.65%(연율 기준)에서 3.40%로 25bp(bp=0.01%포인트) 인하했다고 밝혔다. 예금금리(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3.50%에서 3.25%로, 3.90%에서 3.65%로 내렸다. 이들 세 가지 금리는 ECB가 통화정책의 수단으로 쓰이는 정책금리다.

올 6월 ‘피벗(통화정책 변경)’에 나섰던 ECB는 지난달 12일 정책금리를 일제히 내린 바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CB가 연속해서 금리를 내리는 것은 13년 만이다.



이번 금리 인하는 전문가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로 평가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물가가 최근 크게 떨어지는 가운데 경기 침체를 우려해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로존의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약화되고 있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예상보다 낮은 경제지표들이 발표된 후 예상됐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ECB의 정책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잇다. 올 12월 금리 인하도 유력하게 점쳐지는 가운데 내년 중반까지 4~5차례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날 미국 노동부는 10월 6~12일 기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 1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 9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6만 건)보다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9월 소매판매는 7144억 달러로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전월 대비 0.3% 증가를 예상한 전문가 전망을 소폭 웃돈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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