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한 달도 안 된 일본 이시바 시게루 내각의 지지율이 벌써 퇴진 위기 수준인 20%대에 그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지통신은 지난 11~14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시바 내각 지지율이 28.0%로 내각 출범 기준으로 2000년 이후 최저라고 17일 보도했다. 이시바 내각은 이달 1일 출범했다. 지지통신의 역대 내각 출범 시 지지율을 보면 직전 기시다 후미오 내각이 40.3%, 스가 요시히데 내각이 51.2%, 제2차 아베 신조 내각이 54.0%로 모두 현 이시바 내각을 크게 웃돈다. 2000년 이후 최저 지지율은 모리 요시로 내각의 33.3%였다. 일본에서 30%에 미치지 못하는 지지율은 정권 퇴진 위기 수준으로 여겨진다.
이시바 총리는 새 내각 출범으로 국민 기대가 상대적으로 높을 때 선거를 치르고자 취임 후 최단 기간 중의원 해산을 단행하고, 오는 27일 총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주요 언론은 이날 중간 정세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자민당이 이번 선거에서 단독 과반 의석(정수 465석 중 233석) 확보에 실패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자민당의 단독 과반 붕괴는 민주당에 정권을 빼앗긴 지난 2009년 중의원 선거가 마지막이었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과 합산 시엔 과반 의석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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