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지윤(42)과 최동석(43) 부부의 이혼 조정이 맞상간 소송으로 번지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17일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된 녹취록에서 두 사람의 갈등 양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녹취록에 따르면 최동석은 박지윤의 '정신적 바람'을 주장했고, 박지윤은 최동석의 의처증과 정서적 폭력을 언급했다. 최동석은 박지윤이 남성 거래처 직원과 함께 있는 모습을 후배로부터 전해 듣고 불륜을 의심했다고 한다. 또한 운전면허가 없는 박지윤이 제주도에서 남성 후배의 차를 얻어 탄 것에 대해서도 '정신적 바람'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박지윤에게 추석 인사를 보낸 같은 프로그램 출연자의 메시지를 두고 유흥업소를 다닌다고 오해한 점 등이 공개되며 기존 여론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
앞서 최동석은 박지윤이 2022년 11월 미국 여행을 떠나 혼인관계 신뢰를 무너뜨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지윤이 남자 지인 A씨의 집에서 하루 머물렀고 다음날 영화 '365'를 봤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365'는 수많은 베드신이 있는, 수위가 높은 작품이다. 하지만 A씨의 성정체성이 다르고 사실혼 배우자가 있으며, 박지윤과는 고등학교 때부터의 절친한 사이로 최동석과도 면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윤 측은 당시 가정 경제를 홀로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서 정신적으로 지쳐있었고, 일정과 휴식을 병행하기 위해 최동석의 허락을 받고 떠난 여행이었다고 해명했다.
KBS 아나운서 30기 동기인 두 사람은 사내 연애 끝에 2009년 11월 결혼했다. 슬하에 남매를 두며 단란한 가정을 꾸렸으나 결혼 14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난해 10월 박지윤이 법률대리인을 통해 제주지방법원에 이혼 조정을 접수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