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할리우드 흥행작 ‘남태평양(1958)’의 여주인공을 연기한 배우 미치 게이너(사진)가 별세했다. 향년 93세.
17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게이너의 매니저는 이 배우가 이날 로스앤젤레스(LA)에서 노환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게이너는 미국 영화와 TV, 무대 공연을 넘나들며 80년 가까이 연예인으로 활동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할리우드에서는 대표작인 ‘남태평양’을 비롯해 ‘쇼처럼 즐거운 인생은 없다(1954)’ ‘레스 걸스(1957)’ ‘애니씽 고즈’(1956)’ ‘골든 걸(1951)’ ‘조커 이즈 와일드(1957)’ 등 1950년대 흥행작에서 주로 활약했다.
동명의 브로드웨이 인기 뮤지컬을 영화화한 ‘남태평양’에서는 남태평양의 외딴섬에서 가슴 아픈 사랑에 빠지는 간호사 넬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 영화로 게이너는 이듬해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은 하지 못했다.
게이너는 남편 잭 빈과는 1954년에 결혼해 2006년 빈이 먼저 별세할 때까지 52년간 해로했다. 슬하에 자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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