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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만으론 부족해…불꽃 튀는 '아이언샷 대전' 펼친다 [서경클래식 D-5]

■서경 레이디스 클래식 D-6

방신실·윤이나 등 장타 5인방 주목

넓은 페어웨이는 어드밴티지 요소

핀포인트 아이언 갖춰야만 우승

88CC 서코스 고감도 거리감 필수





골프에서 ‘장타가 쇼이자 곧 돈’이라는 사실은 갈수록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 랭킹 톱10 가운데 6명이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 톱10에 올라 있다.

24일부터 나흘간 경기 용인의 88CC 서코스(파72·6694야드)에서 펼쳐지는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10억 원) 역시 비교적 넓은 페어웨이 덕에 장타자들의 우승 경쟁으로 달아오를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누가 멀리 보내놓느냐의 싸움은 아니다. 이번 대회의 진짜 관전 포인트는 티샷 이후. 멀리 보내놓으면 유리한 게 당연하지만 88CC 서코스는 그 어느 코스보다 정교한 아이언 샷을 요구하는 곳이다. 그래서 트로피를 쥐고 있는 골프의 신은 핀포인트 아이언을 겸비한 장타자를 찾고 있다.

18일 현재 평균 드라이버 샷 1~5위는 방신실(255.95야드), 윤이나(254.03야드), 이동은(253.54야드), 황유민(252.91야드), 배소현(252.54야드)이다. 이 5명이 시즌 내내 톱5 안에서 조금씩 자리를 바꿔가며 치열한 장타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280야드 이상을 보낸 비율로는 방신실과 이동은이 각각 11.71%와 10.99%로 1·2위.

장타를 버디로 연결하는 ‘실속’도 챙겼다. 파5 홀 버디율에서 윤이나는 1위(39.39%), 방신실은 3위(32.23%)다. 황유민은 4위(31.25%)다.



흥미로운 점은 장타 5인방 모두 정상급 아이언 샷 기술을 보유했다는 것이다. 그린 적중률 부문에서 윤이나가 2위(78.46%), 방신실이 4위(76.74%)다. 배소현은 7위(75.95%)이고 이동은(74.61%·17위)과 황유민(73.88%·25위)도 75%에 가까운 높은 그린 적중을 보이고 있다.

윤이나가 상금과 대상(MVP) 포인트, 평균 타수 부문까지 1위를 달리는 원동력은 기존의 거침없는 드라이버 샷에 투어 최고 수준의 고감도 아이언 샷을 장착했기 때문이다. 윤이나는 톱10 진입률도 59%대로 선두다.

방신실과 배소현·이동은도 아이언 샷에 자신감이 있다. 지난해 각각 73%와 72%의 그린 적중을 기록했던 방신실과 배소현은 올해 업그레이드된 아이언 샷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배소현은 원하는 샷을 구사하기 위해 올해 론치모니터(타구 분석기)를 직접 구매할 정도로 열의를 쏟았고 그 결과 2017년 데뷔 후 첫 우승에 2승, 3승까지 내달리는 눈부신 성과를 냈다. 이동은은 신인임에도 장타 톱5에 들고 시즌 초반 준우승 성적을 내는 등 첫 우승을 향해 잰걸음을 놓고 있다. 간절함으로 보자면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는 방신실과 이동은을 눈여겨볼 만하다.

88CC 서코스는 그린도 까다롭다. 핀 위치에 따라 짧은 거리에서도 방심하면 3퍼트 실수를 범하기 쉽다. 5인방 가운데 상대적으로 그린 적중률이 떨어지는 황유민은 그린에서 강점이 있다. 그린 적중 때의 퍼트 성공률이 27.27%로 전체 3위이고 라운드당 퍼트 수도 29.76개로 5명 가운데 가장 적다. 황유민은 홀까지 얼마나 먼지 발자국으로 가늠하거나 퍼트 거리에 따라 스트로크 크기를 정해놓는 등의 계산 없이 순전히 ‘감각’으로 퍼트하는 스타일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리디아 고와 고진영 등을 가르치는 이시우 코치는 “88CC 서코스는 아이언 샷의 거리감을 맞추는 게 최대 관건이 될 것이다. 다른 곳이라면 20야드씩 드라이버 샷을 더 멀리 보내는 선수가 확실히 유리하겠지만 평소에 아이언 거리 맞추는 데 어려움이 있어 종종 그린을 훌쩍 넘겼던 선수라면 (앞쪽으로 내리막 급경사 그린이 여럿 있는) 88CC에서는 굉장히 힘들 것”이라며 “좋아하는 아이언 샷 거리를 남겨놓은 뒤 정교하게 거리를 맞춰서 떨어뜨리는 선수에게 우승이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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