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원에 나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총기 소지 권리에 지지하는 청원에 서명하는 이들 중 한 명에게 매일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 초박빙 판세 속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에서 열린 지원 유세 행사에서 미국 헌법을 지지하는 온라인 청원서에 서명한 사람에게 오는 11월 5일 선거일까지 매일 1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지지자 결집을 위해 행사에 참석한 사람 중 한 명에게 100만 달러 짜리 수표를 전달하기도 했다. 미국 연방법상 매표 행위는 범죄로 규정돼 있지만 청원 서명자 또는 서명 권유자에게 돈을 지급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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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가 서명을 요청한 청원서에는 수정헌법 제1, 2조 '언론의 자유와 무기를 소지할 권리를 보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정치행동조직 '아메리카 팩' 활동을 시작했고, 이번 청원서 서명도 이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머스크는 지금까지 아메리카 팩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최소 7500만 달러(약 1027억 원)을 후원한 것으로 추산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머스크를 정부 효율성 위원회 수장으로 임명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해리스가 승리하면 마지막 선거가 될 것"이라면서 미국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다.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두 차례의 암살시도는 "그가 기득권을 뒤흔들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그것이 아무도 해리스를 죽이려 하지 않는 이유"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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