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증권(078020)은 23일 현대건설(000720)의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4만3000원에서 4만원으로 내렸다.
앞서 현대건설은 3분기 영업이익이 11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1% 감소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는 컨센서스 대비 22.9% 하회하는 규모다.
이에 대해 김세련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사우디 마잔 현장에서 코로나19 여파로 공사 지연에 따른 발주처와의 비용 협상이 다소 지연되면서 해당 현장에서 700억원가량의 원가 상승이 일시적으로 발생한 데에 기인한다"고 짚었다.
그는 "이러한 일회성 요소를 제외하고 보더라도 해외 부문 연결 마진율이 1% 남짓으로 떨어져 있어 현대건설의 해외 부문 잔고 마진의 절대 수준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투자 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그는 "금번 분기 국내 부문에서 경상적으로 7% 수준의 매출총이익률을 기록한 점,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낮을 것으로 추정되는 2022년 착공 현장 매출 기여가 2025년에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점을 고려하면 마진 개선은 시간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사우디 아미랄의 본격적인 램프업(생산량 확대) 등을 고려할 때 느리지만 점진적인 이익 개선이라는 방향성은 분명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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