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하는 장타는 일단 ‘큰 아크’가 첫 번째예요. 아크를 크게 만들어야 멀리 날릴 수 있는 필요조건을 갖추게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멀리 보내는 것뿐 아니라 정확도 높은 드라이버 샷을 구사하기 위한 준비이기도 해요.
큰 아크를 만들려면 손과 가슴 사이의 공간이 핵심이에요. 어드레스 때 클럽의 그립을 쥔 양손과 내 가슴 사이의 공간이 어느 정도인지 머리에 넣어둡니다. 그러고는 그 정도 공간을 스윙 과정 내내, 그리고 피니시까지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겁니다. 물론 어드레스 때 확보한 공간을 끝까지 똑같이 유지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죠. 너무 거기만 의식하면 또 자연스러운 스윙이 나오지 못할 수도 있고요. 하지만 공간의 크기를 거의 비슷하게 가져간다는 의식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넓게 넓게 유지되도록 말이죠.
그리고 또 한 가지는 피니시입니다. 주말 골퍼분들 중에 피니시를 끝까지 잡는 분은 많이 보지 못했어요. 피니시는 밸런스 있는 스윙의 증거라고도 볼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단계입니다. 피니시를 끝까지 잡아야만 내 스윙 과정에 미스가 있었나, 아니면 마음먹은 대로 잘된 건가 피드백을 얻을 수도 있거든요. 저도 뭔가 샷이 안 된다 싶으면 피니시를 일부러 더 확실하게 잡으려고 해요. 그러면 뭐가 안 된 건지 금방 파악이 되거든요.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저는 ‘피니시를 3초간 잡고 계셔라’라고 강력 추천드리겠습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