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희 소설가가 21일 서울 서교동 창비 사옥에 전시된 ‘대온실 수리 보고서’ 책을 형상화한 조형물 앞에서 미소 짓고 있다. /정혜진기자
대온실 수리보고서는 창경궁 대온실의 수리 보고서 작성을 담당하게 된 주인공 '영두'의 이야기와 창경궁 대온실의 역사에 함께 한 이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내면의 흐름과 관계에 천착하는 장편 소설 ‘경애의 마음’ ‘복자에게’ 등을 썼던 그가 개인의 이야기와 역사적 사건을 엮어내는 역사 소설은 처음이다. 쓸 수록 멈춰서 공부해야 할 것이 많았다. ‘창경원의 일본식 직제는’ ‘당시 계란 등의 물가는’ ‘일본 엘리트에게 비친 서구의 모습은’ 등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자료 수집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장편은 캔버스를 넓게 쓸 수 있어 끌린다
기존에는 카페에서 작업을 했지만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작업실을 공유 오피스로 옮겼다. 그 과정에서 실존 인물을 토대로 극중 창경원을 설계한 ‘후쿠다 노보루’의 삶에 새롭게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그가 꼽는 장편 소설의 매력은 “캔버스를 넓게 쓰는 것”이라며 “호흡을 길게 가져갈 수 있고 인물에 대해서도 많이, 다양하게 말해줄 수 있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도 조심하는 것은 ‘객관성’ 즉 자신과의 거리다. “아무리 좋은 문장이라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문장인지, 나 이렇게도 쓸 수 있다 자랑하는 문장인지 냉정하게 가르는 편이에요.”
역사 소설이지만 개인과의 연결성도 포기할 수 없었다. 그는 “일제 강점기 배경의 이야기는 개인적 삶에서는 조금 먼 문제이기도 하니까 관심 갖기가 어렵다”며 “문자 할머니 이야기를 통해 개인적, 감정적 이입할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한때는 나이가 들면 소설은 그만 쓰고 책만 읽고 싶다고 생각하던 그였지만 최근 들어 생각이 바뀌었다. “이순재 선생님이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 출연해 ‘우리는 소비하는 자들이 아니라 창조하는 자들이야’라고 소리를 치는 대목에서 눈물이 났다”며 “선생님도 그렇게 하시는데 끝까지 써보자 마음을 고쳐먹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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