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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눈엣가시' 다모인 브릭스…러 "이란과 협력 강화"

■브릭스 정상회의 개최

푸틴, 시진핑·모디와 연달아 회담

모디, 시진핑과 5년만에 양자회담

러·이란, 전략·포괄 동반자 관계 체결 가능성

서방 제재 고립 속 국제 영향력 입증 시도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신화연합뉴스




러시아와 중국, 인도, 이란 등이 서방 중심의 국제 질서에 도전하는 신흥국 연합체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상호 결속을 과시하고 나섰다. 특히 미국 주도 서방의 고강도 경제 제재에 직면한 러시아와 이란은 이번 브릭스 회의를 계기로 최고 단계 외교 파트너십인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브릭스 정상회의 개최지인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연이어 양자 회담을 열었다. 시 주석이 회담에 앞서 “중국과 러시아 간 깊은 우정은 전 세계적 혼란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하자 푸틴 대통령 역시 “모든 다자 플랫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은 1시간가량 회담을 진행했는데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문제가 논의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시진핑(앞줄 왼쪽부터)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2일(현지 시간)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 부대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모디 총리 역시 푸틴 대통령을 만나 러시아와 인도의 긴밀한 관계를 강조했다. 모디 총리는 “우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쟁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락해왔다”며 “앞으로도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인도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크게 늘렸으며 앞선 7월 교역 확대에 합의하는 등 러시아와의 무역 관계를 강화해왔다. 모디 총리는 이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도 첫 회담을 열고 교통로 개발 등 협력 강화를 논의했으며 시 주석과도 5년 만에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러시아는 미국을 ‘공동의 적’으로 둔 이란과의 관계 강화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란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이를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러시아로부터 군사 기술을 제공받은 대신 러시아에 공격용 드론과 단거리 미사일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푸틴과 페제시키안은 이번 (브릭스) 정상회담에서 포괄적전략동반자 협정에 서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통해 잠재적으로 군사적 차원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다만 “이번 협력은 결코 제3국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란이 러시아에 ‘이스라엘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러시아에 지원을 요청했느냐는 질문에는 직접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CNBC는 전했다.

24일까지 진행되는 브릭스 정상회의에는 36개국과 6개 국제기구가 참가하며 이 중 22개국 정상은 러시아를 직접 찾는다. 푸틴 대통령은 이란·튀르키예 등 브릭스 가입국 및 가입 희망국 정상과도 개별 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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