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랑 나중에 만나"…태국 감옥서 '라방' 켠 韓마약사범 결국 이렇게

검찰, 태국서 한국인 마약 발송책 2명 검거

/사진=엑스 캡처

검찰이 태국 현지에서 필로폰을 국내로 밀반입하려 한 한국인 마약 발송책 2명을 검거해 강제 송환했다.

23일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부장검사 노만석)는 태국 마약청, 이민청과의 공조수사를 통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를 받고 있는 A씨(44)와 B씨(41)를 검거해 국내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10일 태국에서 국제우편물을 이용해 필로폰 약 38g을 국내로 밀반입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국내 수령책 C씨를 긴급체포한 뒤 계좌내역 추적을 통해 A씨를 특정했으며, 태국 파견 수사관이 현지 마약청, 이민청과 공조해 검거에 성공했다.



B씨의 경우 지난 7월 태국에서 필로폰 약 1kg을 밀수한 혐의다. 검찰은 지게꾼 D씨 긴급체포 이후 공범 수사과정에서 B씨 관련 정보를 입수, 태국 파견수사관의 현지 탐문으로 검거했다.

최근 5년간 외국발 마약류 압수량을 보면 태국이 지난해 285.5kg, 올해 6월 102.4kg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검찰은 2019년부터 태국 마약청과 '원점 타격형 국제공조시스템'을 구축해 수사관을 상호 파견, 현재까지 마약사범 11명을 검거했다.

검찰 관계자는 "태국 사례를 모델로 주요 마약 발송국과의 국제공조시스템을 확대 추진해 마약의 국내 유입을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A씨는 태국 이민청 구금 중에도 호송차와 유치장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는 등 대담한 행태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