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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도 아니고'…점심 먹고 오니 사라진 외교장관에 野 질타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조태열 장관, 오후 국감 때 자리 비워

"폴란드 대통령 정상회담 참석 목적"

野"예정된 행사인데 국회 상의 없어"

與도 "외교부 실수" 김석기 "재발 방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태열 외교부장관이 24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오후 질의를 앞두고 자리를 비워 야당 의원들이 질타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국감에는 참석했지만 점심시간 감사중지 기간 동안 국회를 떠났다. 이날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간 정상회담 배석을 위한 이석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국회와 사전 논의 없이 조 장관이 급하게 떠난 데서 불거졌다. 애초 김홍균 1차관이 정상회담에 배석하고 조 장관은 국감에 참석하기로 했지만 임의로 조 장관이 정상회담에 참석한 것.



야당 의원들은 일제히 조 장관을 질타하며 강한 유감을 표현했다. 일부 의원들은 ‘정상회담이 번개도 아닌데 갑자기 떠났다’며 사전에 충분히 논의할 수 있었다고 항의했다. 여당도 조 장관의 이석에 문제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외교부의 실수”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석기 외통위원장은 “정상회담 시간동안 잠시 이석하는 것”이라며 “차질이 있는 건 사실이고 위원장으로서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의 이석으로 이날 오후 질의는 애초 의원당 7분에서 5분으로 줄이고 조 장관이 돌아온 뒤 질문시간을 늘리기로 여야 간사는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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