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출연료 논란이 일었던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최근 3년 광고수익이 진행자 김어준씨 출연료의 10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TBS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광고수익은 라디오 89억 원, 유튜브 36억 원, 팟캐스트 16억 원, TV채널 4억6000만 원 등 총 146억 원이었다.
연도별로는 2020년 58억 원, 2021년 51억 원, 2022년 37억 원으로 감소세를 보였고, 같은 기간 프로그램 진행자 김어준씨의 총 출연료는 15억 원으로 추정된다.
TBS측은 출연료는 개인정보라 밝힐 수 없지만, 내부기준에 따라 2020년 4월까지는 회당 110만 원, 이후에는 200만 원식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2016년 9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최근 5년 동안 TBS 전체 광고수입 현황을 보면 2020년 106억 원, 2021년 98억 원, 2022년 88억 원 등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종영되기 전까지 매년 80억 원을 웃돌았다. 반면 2022년 12월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종영된 뒤 2023년 43억 원으로 감소했고, 올해 6월 기준으로는 13억 원까지 급감했다. 뉴스공장 종영이 TBS 광고수입에 결정적인 타격을 안긴 셈이다.
반면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TBS 제작비 지급 규정'을 입수해 자체 분석한 결과 김 씨에게 출연료 약 24억 원 가량을 지급했다고 추정했다. 김 씨는 2016년 9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했다. 이 기간 김씨가 평일 기준 방송한 날을 고려해 규정에 따라 계산한 수치라는 게 최 의원의 설명이다. 최 의원은 “TBS가 김 씨에게 라디오 진행 대가로 회당 110만 원에서 200만 원을 지급했다”며 “김 씨가 서울 시민의 세금으로 뱃속을 불렸다"고 비판했다.
뉴스공장은 종영 직전까지 TBS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2019년 2분기부터 2022년 4분기까지 15분기 연속 전체 라디오 프로그램 청취율 1위를 기록했고, 청취율은 11.9%에서 14.7%로 2위와 압도적인 격차를 보였다. 종영 직후 TBS 1위 프로그램의 청취율은 2% 수준(전체 42위)으로 하락했다. 한 의원은 "출연료의 10배 달하는 광고수익을 창출했고, 15분기 연속 청취율 전체 1위를 달성한 프로그램인데 김씨 출연료 때문에 TBS가 어려워졌다는 식의 평가는 사실관계 왜곡"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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