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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3등급도 "저 '의대' 가고 싶어요"…고등학교마다 원서 '40장'씩 썼다

의·치·한의대 등 고교당 평균 82.3건 지원

전문가들 “정원 확대가 지원 쏠림 가속화”

연합뉴스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고교당 의대 지원 건수가 4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내신 성적이 낮은 학생들도 의대 지원에 가세하면서 지원자 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7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분석에 따르면 의대·치대·한의대·수의대·약대 등 의·약학 계열 고교당 평균 지원 건수는 82.3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70.8건 대비 16.2% 증가한 수치다.

수시모집에서 수험생 1인당 최대 6개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 고교에서 평균 13.7명이 의·약학 계열에 지원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대평가인 내신에서 1등급이 상위 4%, 2등급이 상위 11%임을 감안할 때 내신 2~3등급 학생들까지 지원 범위가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거 의·약학 계열 지원자들의 내신이 대부분 1등급대였다면 이제는 2~3등급대 학생들까지 지원하는 추세"라며 "자연계열에서 내신 2등급, 3등급 초반 학생들이 의약학 계열 진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대 단독으로도 고교당 평균 지원 건수가 전년 31.9건에서 40.3건으로 26.3% 증가했다. 이는 한 학교당 평균 6.7명이 의대에 지원했다는 의미로 내신 2등급대 학생들도 지원권에 포함되는 수준이다.



특히 의대 정원이 대폭 확대된 지방권의 지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방권 고교의 의·약학 계열 평균 지원 건수는 전년 16.5건에서 29.2건으로 77% 급증했다. 의대만 놓고 보면 7.9건에서 18.4건으로 13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호남권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호남권 고교의 의대 지원 건수는 평균 6.0건에서 26.4건으로 4배 이상 늘었다. 대구·경북권도 9.8건에서 21.2건으로 116% 증가했다.

강원권(7.0건→16.3건)과 호남권(6.8건→15.6건), 부산·울산·경남권(9.7건→15.4건)도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의대가 1곳뿐인 제주권은 2.2건에서 3.1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교육계에서는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이 수험생들의 의대 지원 쏠림 현상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입시업계 관계자는 "정원 확대로 합격선이 다소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지원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올해 수시모집 경쟁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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