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27일 안보·경제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우리나라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중동 위기가 증폭돼 유가 변동성이 커지면 유류세 추가 인하 등 다양한 안정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성태윤 정책실장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공동으로 이날 회의를 주재하며 중동 지역 정세를 평가하고 재외국민과 기업·재외공관의 안전을 점검했다. 또 향후 상황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국민 안전 보호 및 대피 방안들을 논의했다.
정부는 중동 지역의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도록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또 향후 상황에 따라 부처별로 필요한 조치도 선제적으로 취해나갈 계획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26일 오전에 이뤄져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이란의 반격 등 사태 진전에 따라 미칠 영향을 24시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대응 매뉴얼에 따라 단계별 조치들을 즉각 시행해나갈 계획이다.
중동 상황으로 세계 원유 시장이 영향을 받아 큰 폭의 변동성이 나타날 경우 유류세 추가 인하 등 안정 조치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란에서 직접 수입되는 원유 물량은 없어 원유 수급이나 가격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측됐다. 또 원유 비축 물량은 현재 200일분 이상으로 충분한 수준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상황에 대한 국가안보실의 보고를 받은 후 “현지 교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상황 악화에 대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국가안보실은 인성환 2차장 주관으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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