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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한솔 "통산 4승·'K10' 달성 기뻐…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자신"

서울경제 클래식 우승 소감

우승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지한솔. 용인=권욱 기자




27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통산 4승째를 거둔 지한솔(28)이 “첫 라운드 때부터 느낌이 나쁘지 않았는데 바람대로 우승을 해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도 한 대회 한 대회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우승 축하한다. 소감은.

△사실 첫 라운드부터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그전에는 우승 기회가 있어도 스스로 준비가 안 됐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람대로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

-올봄 갑상샘항진증으로 몸이 좋지 않았다. 어떻게 극복했나.

△전지훈련을 잘 하고 왔는데 시즌을 시작하자마자 몸이 갑자기 좋지 않으면서 심적으로도 힘들었다. 우승을 하면 이 얘기를 꼭 하고 싶었다. (같은 질병을 앓았던) 방신실 선수 부모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식이요법에 대해 알려주고 무리해서 운동을 하면 안 된다는 조언도 해주셨다. 좋은 선생님을 소개해준 덕분에 치료도 잘 받았다.

-투어 시드를 10년 유지해 ‘K10’ 가입도 했다.



△루키이던 시절에는 어떻게 10년이 흘러갈까 했는데 금방 지나간 것 같다. 근데 3년마다 고비가 왔다. 제일 힘들었을 때는 코로나19 시기였다. 개인적으로 가족의 아픔도 있었다. 그때 감정적으로 힘들었다. 올해는 몸이 아프면서 그걸 이겨내는 것도 힘들었다. 어쨌든 투어 10년을 채우는 목표를 이뤄 기분이 좋다. (박)주영 언니처럼 꾸준히 열심히 한 대회 한 대회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

-올해 몸이 어떻게 아팠는지 설명해줄 수 있나.

△몸에 이상을 느낀 건 전지훈련 때부터였다. 시즌 개막 뒤에는 대회 때 낮잠을 자게 되더라. 몸도 너무 많이 떨려서 퍼팅에 지장을 줄 정도였다. 살이 5~6㎏ 빠졌는데 모두 근육이었다. 비거리도 200m밖에 나가지 않으면서 힘들었다. ‘골프를 앞으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

△지난주 검사를 했는데 정상 수치라고 하더라. 계속 약을 먹고 있다. 살 찌우고 먹는 걸로 치유를 하면서 금방 회복이 됐다.

-올 시즌 2개 대회 남았다. 뭘 더 이루고 싶나.

△추가적인 우승이 있으면 더 좋겠다. 상금 순위 10위 안에 드는 게 목표다. 항상 우승과 우승 사이에 고된 일이 있었는데 다음 우승까지는 그러지 않았으면 한다. 하지만 어떤 어려움이 와도 이젠 두렵지 않다. 다 이겨낼 자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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