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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에도 '글로컬' 위용 뽐낸 전남 국립대…수시경쟁률 봤더니 '헉'

순천대 4.35대 1·목포대 4.55 대 1 기록

전남도, 동·서 균형발전 핵심축 지원 총력

국립목포대학교 전경. 사진 제공=목포대




전남의 두 국립대학이 ‘글로컬’ 위용을 뽐내며 수시모집에서도 경쟁률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 국립순천대와 국립목포대를 동-서 균형발전 핵심축으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는 가운데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경쟁률이 각각 4.35대 1, 4.55대 1를 기록했다.

순천대는 1541명 모집에 지난해보다 864명 늘어난 6708명이, 목포대는 1497명 모집에 지난해보다 907명 늘어난 6815명이 지원했다.

학령인구 감소 추세에서도 학생 지원이 늘어난 것은 두 대학이 혁신성을 인정받아 글로컬대학에 선정되고, 전남도 등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과 동-서 균형발전의 핵심축으로서 역할이 더욱 기대된다.

현재 순천대와 목포대가 대학통합의 필요성과 방향성을 같이하고 진정성 있게 논의가 이어져 결실을 본다면, 대학 발전은 물론 지역 상생·발전에도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컬대학은 교육부에서 1개교 당 5년 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대형사업이다. 교육부의 대학재정지원사업을 통틀어 단일 대학 지원액으론 최대 규모다. 전남도는 각 대학에 500억 원씩 추가로 지원한다.

글로컬 2차년도에 들어선 순천대는 5개 지산학캠퍼스 중 고흥에 지난 8월 ‘그린스마트팜 캠퍼스’, 9월 ‘우주항공 캠퍼스’, 순천에 9월 ‘그린바이오 승주캠퍼스’를 잇따라 개소·운영하며 지역-대학 상생협력과 혁신의 기초를 마련했다. 지역 산업 맞춤교육으로 청년이 지역에 정주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착실히 이행하고 있는 셈이다.

정부도 이 같은 노력을 높이 평가해 지난 10월 국립순천대에서 개최한 글로컬대학 강소지역기업 육성 비전선포식에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참석해 인력 양성과 중소기업 육성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지난 8월 지정받은 목포대는 글로컬대학으로서 위상에 걸맞은 세계와 지역을 선도하는 글로벌 그린해양산업 명문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 글로컬 대학추진단 구성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서고 있다.

강영구 전남도 인재육성교육국장은 “지역 불균형과 인구문제 해결의 ‘핵심’은 ‘교육’에 있으므로, 지역 대학이 경쟁력을 갖추도록 과감하고 전폭적인 행·재정적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며 “글로컬대학과 함께 지역에서 인재양성, 취업과 창업, 지역 정주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지방소멸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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