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지정학적 갈등이 미국 대선 여파와 주요국 통화정책 결정과 맞물려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은은 28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를 점검하기 위해 '시장점검회의'를 열었다. 앞서 26일 이스라엘은 이란의 군사 목표물을 세 차례 공습했고, 이란이 대응을 시사하면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한은은 이번 공격이 치명적인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하면서도, 미국 대선과 주요국과 통화정책 전환 등 과 연계돼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이스라엘의 공격은 석유·핵시설이 제외되는 등 제한적인 수준이었다는 평가가 우세하나, 향후 이란의 대응 여부 및 수위 등에 따라 글로벌 위험회피(risk-off) 심리가 강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미 대선 및 주요국의 통화정책 결정 등과 연계되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관련 리스크의 전개 상황과 국내외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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