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트럼프 전 영부인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뉴욕 유세 현장에 깜짝 등장해 지지를 호소했다.
27일(현지시간) 멜라니아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뉴욕 유세 현장에서 4분여간의 연설을 통해 현 바이든 행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멜라니아는 "최고의 시기에도 우리의 삶은 복잡해졌다"며 "경제적 불안정과 삶의 질 하락으로 사업 번창이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치안 악화를 강조하며 "공공 안전은 약화되는데 범죄율은 상승하고 있다"면서 "자녀가 있는 가정들이 이주를 선택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현상이 미국 전역에서 반복되고 있다"며 "이것이 현재 미국의 모습"이라고 개탄했다.
멜라니아는 "세계를 변화시킨 지도자를 배출했던 미국과 뉴욕이 그 마법을 되찾아야 할 때"라며 "내일을 위한 미래, 우리가 누려야 할 미래를 위해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를 "나의 남편이자 차기 미국 대통령, 통수권자"라고 소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멜라니아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대중 활동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에도 자녀 교육을 이유로 백악관 합류를 미뤘으며, 영부인 시절에도 공개 일정이 적어 '은둔의 영부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번 대선 캠페인에서도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와 포옹만 나누고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는 등 선거 운동 참여가 저조했다. 이날 깜짝 등장에 지지자들은 "사랑한다"고 외치며 열렬한 환영을 보냈고, 멜라니아는 "나도 당신을 사랑한다"며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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