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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역대 최강의 ‘쇼트게임 마술사’는 김효주…신지애-리디아 고-전인지-후루에 순

벙커샷을 하고 있는 김효주.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골프 통계 중에는 ‘스크램블링(Scrambling) 확률’이란 게 있다. 그린을 놓쳤을 때 파를 세이브하거나 칩인 버디를 하는 확률을 말한다. 그 선수의 쇼트게임 능력을 보여주는 통계라고 할 수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스크램블링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7년 이후 이 부문에서 가장 높은 확률을 보인 선수는 다름 아닌 김효주다.

2015년 데뷔한 김효주는 그동안 3702회 그린을 놓쳤는데 2481회 파나 버디를 잡았다. 스크램블링 확률은 67.02%다.

2위가 65.20%의 신지애이고 65.09%의 리디아 고가 3위, 64.53%의 전인지 4위, 64.25%의 후루에 아야카(일본) 5위, 63.61%의 모 마틴(미국) 6위 그리고 62.98%의 박인비가 7위로 뒤를 잇고 있다.

퍼팅한 공을 바라보고 있는 신지애.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한국 선수들이 LPGA 투어를 지배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가 바로 뛰어난 쇼트게임 능력이었던 것이다.

2007년 이후 스크램블링 확률 1위에 가장 자주 올랐던 선수도 김효주다. 신인이던 2015년부터 스크램블링 1위에 올랐던 김효주는 2019년과 2021년 그리고 2022년까지 4차례 이 부문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신지애가 3차례, 전인지와 박인비, 김미현 그리고 리디아 고가 한 번씩 스크램블링 확률 1위에 오른 적이 있다.



특히 2019년 김효주가 세운 78.78%의 확률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대기록이다. 당시 2위가 박인비였는데, 그의 스크램블링 확률은 10% 이상 낮은 67.55%였다. 김효주를 빼면 70% 이상 스크램블링 확률을 보인 선수는 2명에 불과하다. 2007년 폴라 크리머(미국)의 70.31%와 2018년 모 마틴(미국)의 70.74%다.

퍼팅을 준비하고 있는 리디아 고. 사진 제공=AP연합뉴스


2021년 김효주가 68.28%의 확률로 1위에 올랐을 때 2위 박인비(66.45%), 3위 전인지(65.61%), 4위 리디아 고(65.54%)로 한국(계) 선수들이 뛰어난 쇼트게임 능력을 과시했다. 2022년 김효주가 70.99%의 확률로 1위에 올랐을 때도 2위는 67.71%의 리디아 고, 3위가 66.77%의 전인지였다.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68.95%의 확률로 1위를 기록했던 작년만 해도 4위(65.75%)로 버티던 김효주의 올해 스크램블링 확률은 59.69%(21위)로 떨어져 있다. 올해 14개 대회에 출전한 김효주가 톱10에 두 차례 밖에 오르지 못하면서 상금 랭킹 43위(72만 4578달러)에 머물러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31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에 출전하는 김효주가 예전의 쇼트게임 능력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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