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에서 노동자 추도식이 다음달 24일 열릴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며 우리 정부에 추도식을 열기로 약속한 바 있다.
29일 일본 교도통신과 니가타일보 등에 따르면 추도식은 다음달 24일 니가타(新潟)현 사도(佐渡)시 서쪽의 시민문화회관인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 열린다. 강제동원으로 희생된 조선인만이 아닌 사도광산에서 일한 전체 노동자를 기리는 형태로 치러질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 역시 이날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면서도 “연내 개최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외교부는 추도식에 최소 정무관급 이상 일본 정부의 고위 관계자 참석을 희망하고 있다. 정무관은 일본 정부 부처에서 부대신(차관)보다는 직위가 낮은 차관급 고위직이다. 구체적인 양국 정부 인사의 참여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7월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이해를 얻겠다는 취지로 추도식 개최, 강제동원된 조선인들이 살았던 기숙사 터 등에 대한 안내판 및 전시관 설치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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