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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北, 러 협력으로 정찰위성 재발사 준비”

尹, 젤렌스키와 대응방안 논의

"北 현대전 경험…안보에 위협"


북한이 올 5월 실패했던 군사정찰위성의 재발사를 러시아의 협조로 준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 달 5일 미국 대선 후 7차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국가정보원은 29일 서울 내곡동 본부에서 비공개로 진행한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정보위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말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러시아와의 군사기술 협력을 발판 삼아 5월에 실패한 군사정찰위성을 다시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박 의원은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 협력에 대해 “정찰위성 기술 지원이 가장 먼저 이뤄지게 될 것”이라는 국정원의 분석도 전했다.

국정원은 또 “미국 대선 이후 7차 핵실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북한이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과 대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측에서 ‘북한군 3000여 명이 격전지인 쿠르스크에서 훈련 중’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국정원은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아직은 확정적으로 이동했다고 답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는 한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양 정상은 러북 군사 협력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하고 전략적 협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는 또 조만간 한국에 특사를 파견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러북의 군사적 야합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6·25전쟁 이후 현대전을 치러보지 않은 북한이 우크라이나전에서 얻은 경험을 100만이 넘는 북한군 전체에 습득시킨다면 우리 안보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의 전선 투입이 임박해 (전쟁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한국과 정보를 적극 공유하고 소통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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