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중국이 최근 국경 순찰 방식에 합의한 데 따라 국경 갈등이 지속됐던 대표 분쟁지 2곳에서 철군 작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양국이 인도 북부 라다크 동부의 뎁상과 뎀초크에서 지난주부터 진행해온 철군을 마쳤으며 현재 확인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군사 관련 가건물 철거도 동시에 진행됐다. 양국군은 순찰 관련 최종 협의를 마치는 대로 철군지 순찰을 시작한다.
이번 철군은 인도와 러시아 정상이 최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앞서 라다크 지역 순찰 방식에 대해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합의에 따르면 양국군은 뎁상과 뎀초크에서 상대 순찰을 막지 않고 순찰 일시도 사전에 알려야 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앞선 23일 5년 만에 양자 회담을 열고 관계 개선을 약속했다.
히말라야 산맥을 따라 이어지는 라다크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양국 간 마찰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2020년에는 양국 간 이른바 ‘몽둥이 충돌’이 발생하면서 인도군 20명과 중국군 4명이 사망했다. 이후 양측은 라다크 국경 여러 지점에 대해 순찰을 중단하고 수만 명의 신규 병력과 군사 장비를 배치하는 등 긴장이 심화됐다. 이후 인도와 중국은 외교 채널을 가동해 10여 차례 군사 회담 등을 진행했지만 여전히 갈등이 지속돼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