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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 종결 조짐? 한미사이언스 25% 급락 [Why 바이오]

소액주주연대 3자 연합지지 선언

모녀 측 한미사이언스 지분 50% 확보

11월 임시 주총에서 유리한 고지 획득

사진=네이버증권




한미약품그룹 일가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가운데 한미사이언스의 주가가 급락했다. 소액주주연대가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 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으로 이루어진 ‘3자 연합’을 지지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3자 연합 측에 유리하게 기울어졌기 때문이다.

한미사이언스는 1일 전 거래일보다 1만 1500원(24.08%) 떨어진 3만 6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소액주주연대가 3자 연합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이 종료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다. 소액주주연대는 이날 “상속세 해결을 통한 오버행(잠재적 물량 매도) 이슈해결 의지가 모녀측이 높다”며 “신 회장을 포함한 송 회장, 임 부회장과 뜻을 같이 하려 한다”고 밝혔다. 다만 형제 측이 발의한 감액배당건은 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3자 연합 측에 유리한 구도가 형성된 셈이다. 한미약품그룹은 다음달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정원을 11명으로 확대하는 한편 임 부회장과 신 회장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한다. 안건이 통과되면 현재 5 대 4 구도로 임종윤·종훈 형제가 우위에 있는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6대 5 구도로 3자 연합이 우위에 서게 된다.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은 소액주주의 표심이 향방을 가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사회 정원 변경 등의 정관변경은 주총 특별결의 사항이기 때문에 출석주주의 3분의 2 이상 찬성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출석을 필요로 한다. 이사 선임의 건은 일반결의 사항으로 출석한 주주의 과반수 찬성, 발행주식총수의 4분의 1 이상 참석을 요건으로 한다.

소액주주연대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2.2%며 3자 연합은 48.13%,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29.07%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3자 연합은 소액주주연대의 지지를 끌어내면서 최소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5.53%를 보유한 국민연금도 아직 지지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모녀 측을 지지했다.



◇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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